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저는 그저 평범한 디자인 책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이 책이 단순한 디자인 서적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눈의 황홀'은 우리가 매일 보는 시각적인 요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말 그대로 '눈이 황홀해지는' 책이에요.
책의 구성, 뭐가 그렇게 특별한가요?
마쓰다 유키마사는 이 책에서 18가지의 테마를 다루고 있어요. 속도, 원근법, 추상, 스트라이프, 레디메이드, 데포르메, 오브제 등등... 처음에는 이 테마들이 어떻게 연결될지 의아했는데, 읽다 보니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시각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게 됐어요.특히 인상 깊었던 건 각 테마마다 풍부한 시각 자료가 있다는 거예요. 무려 480점의 도판이 수록되어 있다니, 말 그대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죠. 텍스트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도 이 시각 자료들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비주얼 문화사의 집대성, 정말 그런가요?
처음에는 '비주얼 문화사의 집대성'이라는 표현이 좀 과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점점 수긍하게 됐죠. 마쓰다 유키마사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시각적 요소들의 깊은 의미와 역사를 정말 꼼꼼히 파헤치고 있더라고요.예를 들어, 추상 표현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놀랐어요. 추상이 현대 미술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인류의 탄생과 함께 있었던 거예요. 동굴 벽화에서부터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니, 정말 새로운 시각을 얻은 것 같았어요.
저자 마쓰다 유키마사, 어떤 사람일까?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자에 대해 궁금해졌어요. 마쓰다 유키마사는 일본 디자인계의 대표적인 지성이라고 해요. 단순한 디자이너를 넘어서 시각 문화의 역사와 철학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자이자 사상가라고 할 수 있죠.그의 이런 면모가 '눈의 황홀'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각 주제에 대해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깊이 있게 접근하는 방식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복잡한 개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었죠.
책의 의의, 그냥 재미있기만 한 걸까?
'눈의 황홀'은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 책은 아니에요.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시각적 요소들의 근원을 탐구함으로써,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해요.읽다 보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해요. 길거리의 간판, 지하철의 디자인, 심지어 옷의 무늬까지도 말이죠. 이 책은 우리의 눈을 열어주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줘요.
독자로서의 제 경험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이 책이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디자인이나 미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제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어요.마쓰다 유키마사의 글은 전문적이면서도 친근해요. 어려운 개념도 쉽게 설명하고, 재미있는 예시들을 들어주니까 술술 읽히더라고요. 게다가 풍부한 시각 자료 덕분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금방 해소할 수 있었어요.특히 인상 깊었던 건 '스트라이프'에 대한 부분이에요. 평소에 별 생각 없이 입던 줄무늬 옷에도 이렇게 깊은 역사와 의미가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이제는 줄무늬 옷을 입을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나네요.
다른 책과의 비교
사실 이전에도 디자인이나 시각 문화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어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눈의 황홀'만큼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책은 처음이에요. 다른 책들이 특정 시대나 특정 디자인 요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인류의 시각 문화 전체를 아우르고 있어요.그리고 마쓰다 유키마사의 또 다른 책 '눈의 모험'도 함께 읽어봤는데, 이 두 책을 같이 읽으니 시각 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더라고요. '눈의 황홀'이 시각 요소의 기원과 발전을 다룬다면, '눈의 모험'은 그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마치며
'눈의 황홀'을 읽고 나서, 저는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아요. 길을 걸을 때도, TV를 볼 때도, 심지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거든요.이 책은 단순한 디자인 서적이 아니에요. 우리의 시각 문화, 나아가 인류의 문화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렌즈 같은 책이에요. 디자이너나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여러분도 '눈의 황홀'을 통해 일상 속 시각적 요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 더욱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분명 여러분의 '눈'을 더욱 '황홀'하게 만들어줄 거예요.